"예상치 밑돈 11월 CPI…파월 우려했던 서비스 물가압력 완화 확인"-유진

입력 2022-12-14 08:37   수정 2022-12-14 08:38

미국의 11월 물가상승률이 전달에 이어 또 한 차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증권가에선 미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단 관측이 나온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 올랐다. 전월의 7.7%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7.3%를 전부 밑돈 수치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한 1981년 이후 최고치인 9.1%에서 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11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전월 수치(0.4%)와 전문가 예상치(0.3%)를 모두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올라 전월(6.3%)과 예상치(6.1%)를 모두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전월치(0.3%)와 예상치(0.3%)를 전부 밑돌았다.

이날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어(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2010년 이후 평균인 0.2% 수준으로 하락했단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를 연율화하면 연간 2.4%의 상승률을 기록하게 되는데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목표치인 2%에 거의 근접한다"고 했다.

아울러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단 점도 주시했다. 이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지난 브루킹스 연설에서 재화와 주택 부문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둔화하고 있지만 임금 상승에 따른 서비스 물가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며 "하지만 주택 임대료를 뺀 서비스 물가가 2개월 연속 내리면서 해당 부문에서의 물가상승 압력도 점차 둔화하고 있단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 경기 둔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물가압력이 재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 7%대인 물가상승률이 내년 1~2분기에 기저효과와 함께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FOMC에서도 매파적 기조를 보이진 않을 전망"이라며 "어렵게 잡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제기됐던 다음 FOMC에서의 50B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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